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23일 미국과 소련은 냉전시대를 넘어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역사적 기회를 맞고 있다고 선언하고 양국은 선제공격용
핵무기를 대폭 감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커장관은 샌프란시스코의 커먼웰스클럽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우리가
상호견제와 냉전을 넘어 건전한 정치적 발판에 근거한 새로운 전략관계로
전진하도록 기회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고 역설했다.
*** 공격용핵무기 대폭감축 촉구 ***
그는 미하일 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의 개혁정책이 초강대국들로
하여금 더이상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속에서 살 필요가 없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할 특출한 기회를 창출하게 했다고 전제, 이제 "전쟁억지력이 주기적인
위기로 영향을 받는 아슬아슬한 기술적인 공포의 균형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 "소련, 개혁으로 새질서 구축" ***
이번 베이커장관의 연설은 동서관계에 대한 중요발언으로는 1주일동안
2번째이고 무기통제관계 중대발언으로는 취임후 첫번째로 소련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새로운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장관은 "선제공격능력을 최대한으로 축소하고 전략방위 가능성을
추구할수 있는 체제의 새로운 미/소관계의 구축"이 미국의 목표라고
말했는데 이는 소련의 SS18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같은 양국의 선제공격
무기의 감축을 강조한 것으로 미국이 제네바 미/소 무기협상에서 조약을
체결하려는 전략을 세웠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