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통 진도 삼익악기 선맥 진웅 한독악기 대한페인트잉크 건설화학등
중견기업들이 계열업체설립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소그룹형태를 갖추는등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2-3개 소규모품목위주로 경영해
왔으나 임금상승 원화절상 수출환경약화등 대내외적인 여건변화에 대처하고
제2의 도약을 다지기 위해 영역을 다각화하는등 과감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 서통그룹, 5개 국내기업바탕으로 해외혀지법인 설립 추진 ***
서통그룹(회장 최준규)의 경우 88년이후 서통석유화학 서통투자자문
서통상사 서통 P&G 한림창업투자등 5개국내기업과 인도네시아에 탄소봉공장
(STC카본사) 미국에 의류공장(STC니팅사)등 해외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필리핀에도 OPP필름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계열기업확대는 필름과 건전지위종의 사업에서 벗어나 석유화학
생활용품금융및 서비스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 서통, 석유화학분야 수직계열화 추진 ***
특히 필름과 관련된 석유화학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추진, 하청업체에
의존하던 필름프린팅사업을 자체에서 소화하고 서통석유화학을 통해 프로필렌
생산시설과 LPG분해시설을 갖춰 원료공급창구로 활동하고있다.
미국의 O&G사와의 합작으로 설립된 서통P&G는 우선 비누 샴푸 일회용기저귀
의약등을 수입 판매한뒤 국내에 자체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림창업투자는 중소기업 창업지원업무를 맡고 있으며 서통투자자문설립은
금융업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 진도, 여행사에 건설까지 손 뻗어 ***
진도 (회장 김영원)은 그동안 모피의류및 컨테이너사업에 주력해 왔으나
금년초 소련과 합작으로 진도러스사를 설립한데 이어 진도여행개발,
포천개발을 잇따라 발족시켰다.
진도러스는 소련내에서의 모피의류판매는 물론 생모피의 탈지가공등 원자재
생산, 국내 중소기업의 소련진출자문등의 다양한 업무를 할 계획이다.
또 진도여행개발은 국내외 관광알선업무를, 포천개발은 골프장과 콘도
미니엄건설등 레저시설을 하게 된다.
이와관련 진도측은 진도여행개발과 포천개발이 진도그룹과는 무관한 별개의
기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업계에선 지분출자나 진도임원진의 경영참여등에
비추어 계열기업으로 보고있다.
*** 심익악기, 목재 / 기계 분야로 확대 ***
삼익악기(대표 이효익)는 피아노 전자악기등 악기위주에서 목재 기계등으로
상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회사는 인도네시아 태국 미알래스카등 3개국에 내년상반기까지 각각
목재생산공장을 건설, 일부는 자사 악기생산에 충당하고 가구 싱크업계에
납품할 계획이다.
특히 알래스카공장은 현지목재업체인 추카제사와 합작, 가구에 많이 쓰이는
파티클보드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또 삼익악기내에 최근 NC공작기계사업본부를 발주시켜 각종 목공기계와
NC드릴머신과 첨단 공작기계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 선맥, 여행알선업에 이어 식품, 의류사업추진 ***
선맥 (대표 김학)은 계열업체인 대성합동회계사무소 그레이스여행사 코아
콘도에서 회계업무 여행알선 콘도건설등의 사업을 해 왔으나 최근 식용유와
만두를 생산하는 선맥식품을 설립한데 이어 내년초까지 선맥건설과 선맥
패션도 설립할 계획이다.
텐트제조업체인 진웅(대표 이 재)은 작년에 전자제품 수출업체인 뉴테크사
를 설립한데 이어 올4월에는 팬시업체인 아트랜드를 인수, 팬시업계에
진출했다.
*** 한독약품, 사진제판용 원부자재 생산 ***
또 한독약품은 지난해 한독건강을 설립, 건성식품분야에 진출했는데 올들어
합작선인 서독 스트사와 합작, 새로 한국 스트산업을 출범시켰다.
스트산업은 인쇄물의 급증에 따라 수요가 늘고있는 사진제판용 원부자재를
생산, 공급하게 된다.
이밖에 도료업체인 대한페인트잉크 (대표 한영재)는 플라스틱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플라코사를, 건설화학 (대표 황성호)은 자동차용도료업체인
KDK사를 각각 설립하는등 중견사업에서 대기업으로 급부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