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명물인 피사의 사탑이 도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폐쇄해야 한다고 이탈리아 정부가 위촉한 전문가들이
결론을 내렸다.
이탈리아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조바니 프란디니 공공 사업장관에 낸
보고서에서 피사의 사탑이 바람과 지진에 아주 민감하게 되었으며 일부 석벽
이 붕괴의 조짐을 보일 정도로 파손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대중의 안전을 위해
정부는 관광객이 접근을 못하도록 이 탑을 폐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러나 피사시의 담당관리는 정부위원회의 이같은 결론에도 불구하고 이
기울어져 가는 탑을 계속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사시의 담당관인 지세페 토니올로는 과학자들이 무엇을 근거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는지 모르겠다면서 이 탑의 위험성을 경고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고 항의.
피사의 사탑은 1173년에 건축되기 시작한 직후부터 지각변동으로 기울기
시작하여 현재는 수직선에서 근 5m 기울어 있으며 매년 1mm씩 기울고 있다.
그런데 토니올로를 비롯한 다른 탑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기울기가 계속
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100년간은 이 탑이 쓰러질 염려가 없다고 주장.
이 탑에는 매년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294계단을 올라 탑의
꼭대기까지 오르는데 3달러씩을 내고 있다.
*** 지진서 살아난 소년에 선물답지 ***
18일 발생한 강력한 지진 때문에 아래 위 2층으로 돼 있는 샌프란시스코
주간 고속도로의 위층 고속도로가 가라 앉는 바람에 찌그러진 차안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한 소년에게 세계 각처로부터 장난감등 선물이 밀려
들고 있으며 많은 돈, 심지어 집한채를 사주겠다는 제의까지 있다고.
올해 여섯살난 줄리오 비루맨 소년은 같은 차에 탔다가 참변을 당한
어머니 시체와 다른 흙더미 밑에 깔려 신음하던중 구조활동을 벌이던 한
의사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 났는데 구조 당시 고속도로에서 허물어져
내린 흙더미에 바른쪽 다리가 끼어 구조의사는 이 소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의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이 소년이 입원, 가료를 받고 있는 오클랜드 어린이 병원의 한 사무원은
"이 소년을 돕고 싶다는 전화가 프랑스, 브라질등 세계 10여개 국가로부터
걸려왔다"고 밝혔으며 "이 소년이 이번 사고로 고아가 됐다고 믿었던지
어떤 사람으로부터는 양자로 키우고 싶다는 제의도 있었다"는데 8세난
누나도 사고는 당했지만 역시 기적적으로 살아 같은 병원에 입원중이며
아버지는 지진 당시 안정한 곳에 있어 무사하여 현재 병원에서 두자녀를
간호하는데 여념이 없다고.
*** 미판사, 폴란드선원 정치망명 거부 ***
미국 덴버시의 한 판사는 솔리대리티(자유노조) 지배하의 폴란드 신정부
가 박해를 가할리가 없다면서 한 폴란드 선원의 정치적 망명요청을 거부.
제세 셀러스 이민담당판사는 폴란드에서 최근의 개혁조치가 취해지기 전
에는 망명요청사유가 근거가 있었으나 지금의 폴란드정부하에서는 그러한
근거가 희박해졌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는데 당사자인 로만 마르자크(25)는
통역을 통해 자신이 망명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박해를
받는다고 주장.
이 청년은 그의 고국의 정치적 사정으로 보아 그의 망명신청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사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폴란드의 경찰과
군이 아직도 공산당의 수중에 있음을 상기시켰다고.
** 미지진패해자 4일만에 극적 구출...승용차 무너진 콘크리트더미속 갇혀 **
지난 18일의 샌프란시스코 지진때 고속도로에서 허물어져 내린 콘크리트
더미에 타고 있던 승용차가 치여 꼼짝달싹 못하던 한 중년남자가 지진발생
사흘반만인 21일 구조작업중이던 인부들에 의해 구출됐다는 희소식.
아직 구체적인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채 이름이 벅 햄(57)으로 알려진 이
남자는 구출될 당시 90시간이나 콘크리트더미에 갇혀 있던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이었다는게 구조대원들의 얘기.
메릴랜드주에 있는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휴식을 취하던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햄씨의 구출소식을 듣고 "모든 미국민들과 함께
그의 무사 생환을 기뻐해 마지 않는바"라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라이오넬
윌슨 오클랜드 사장도 "정말 믿어지지 않는 멋진 일"이라고 그의 무사구조
를 기뻐하면서 "그의 무사생환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이라는 측면에서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부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