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폭락 여파로 개장초 63포인트나 떨어졌던 뉴욕주가는 16일 연방
은행의 집중적인 개입과 투자가들의 반발매수로 이날 중반부터 2일전 낙폭의
거의 절반인 190포인트를 회복, 제2의 "블랙 먼데이" 공포는 일단 사라졌다.
미국 최대회사 30%의 주가를 반영하는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88.12포인트
상승한 2,567.38에 폐장되었으며 거래량도 4억1,600만주로 5차례의 최대
거래량의 하나를 기록, 87년 10월의 폭락에 이어 거래량 소화를 위한 컴퓨터
가동 확대조치를 가져오게 했다.
미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날 당초 약속대로 20억달러어치를
매입했으며 개인 투자가들도 우량주를 중심으로 대량 매입에 나섰다.
비우량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시장에서는 하락세가 약했으나 유럽시장에서는 낙폭이 컸으며
컴퓨터 고장까지 겹쳐 개인거래도 부진했다.
런던의 파인낸셜 타임스 100거래지수는 200포인트나 떨어졌다가 대량거래
속에 70.50포인트로 회복된 2,163.4로 폐장되었고 동경의 닛케이 지수는 13일
보다 1.8% 떨어진 34,648.69에 폐장되었다.
닛코증권의 잭 콜런 부사장은 "주가회복이 당분간 어쩌면 다음주까지 이어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런던 - 도쿄 증시도 회복세 보여 ****
한편 달러화는 이날 유럽과 도쿄에서 개장초 약세를 보였다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투자가들은 아시아와유럽주가도 뉴욕처럼 완만한 회복세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금요일의 폭락이 "과잉반응"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경을 비롯한 아시아의 증권시장에서는 이날 2년전의 "암흑의 월요일"
당시 나타난 것과 같은 열광적인 투매현상이 일지는 않았다.
한편 이보다 뒤에 열린 런던 증시에서는 지난 금요일의 뉴욕증시의 주가
폭락을 반영, 개장초 150포인트 이상 폭락했으나 싼 물건을 찾는 사람들의
매입으로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달러가는 동경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하락
했으나 금값은 오르고, 투자가들은 서둘러 정부채권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동경증시에서는 이날 닛케이(일경)지수의 폐장가가 34,468.69로 1.8%에
해당하는 647.33포인트가 떨어졌는데 이는 주로 개장초 15분동안 매물이
쏟아져 나왔을때 일어난 현상으로 그후 기관투자가들이 개입,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달러화의 페장가는 140.75엔으로 3.25엔이 떨어졌다.
이같은 주가하락은 호주와 뉴질랜드, 필린핀 및 대만의 증시에서도 나타
났으나 역시 싼 물건을 찾는 사람들의 매입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는데 분석
가들은 이날의 하락현상이 투자가들의 초조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미리 예상
됐던 것이며 일본의 투자가들은 뉴욕증시의 주가폭락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을 삼갔다면서 2년전의 전세계적 주가폭락 현상이 재발될 가능성을 배제
했다.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대장상은 기자들에게 이날의 주가하락이 예상보다
큰폭은 아니었으나 이에 대처할 특별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제는 건전하며 엔화가 오르는 것은 일본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