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은 건군 41돌.
지난 48년 병력 3만여명과 일본군이 남기고 간 보잘것 없는 3.8식 소총등
개인화기로 무장, 창설된 우리 국군은 이제 최신 각종 장비로 무장 현대화된
장년 군으로 성장했다.
우리 군은 그동안 "자주국방 태세완비"라는 국가적 지상 목표아래 지난
74년부터 소위 율곡사업(전력증강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결과 현재 65만대
군에 걸맞는 막강한 전투력을 보유하게 됐다.
** 율곡사업으로 막강한 전력보유 *
이제 우리 국군은 적의 오판에 의한 무모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유사시 언제든지 "공세적인 방어"로 전환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이 향상됐다.
우리 군의 이같은 전쟁대비 개념의 변화는 "적에게는 공포와 전율의 대상"
이 됨으로써 평소 적으로 하여금 무모한 전쟁도발을 억제케 하고 유사시엔
최신 장비와 무기를 총동원 가공할만한 파괴력으로 상대를 초전에 격멸해
버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앞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할 경우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엄청난 인명및 재산 그리고 환경피해가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 이유는 155마일 휴전선을 사이로 정규군 165만명이 대치하고 있는데다
북한의 경우 최근 사정거리 500km의 스커드(SCUD) B 미사일을 자체 생산,
실전배치함으로써 남한의 어느 지역에도 공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초기
선제기습에 의한 주도권 장악을 위해 전후방을 동시 전장화하고 비축중인
1,000여톤의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6.25 당시에 비해 80배의 무기파괴력과 5-6배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의 군사력에 비추어 볼때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할 경우 개전
1주일이내 240만명의 인명피해, 주요 시설의 60%가 파괴되고 1개월안에
500여만명의 희생자, 90%이상의 시설파괴로 민족전멸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 육/해/공 군사정책 변화 모색 **
우리 군은 이처럼 가공할만한 피해가 예상되는 제2의 6.25를 예방하고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돕는 평화유지군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근
괄목할만한 군사정책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선 <>육군의 전쟁대비개념이 종래의 방어위주에서
기동전으로 발전 됐다는 점 <>국력신장에 따른 공군의 작전영역이 확대된 점
<>해군이 태평양훈련 (PACEX 89)에 참가키로 결정했다는 점등에서도 감지될
수 있다.
육군이 지난달 18일 중부전선 승진훈련장에서 실시한 89선봉섬멸작전은
전력증강 사업의 결과를 보고하고 유사시 예상되는 속전속결 양상에 대비한
육군의 기동전 위주의 운용방안을 공개적으로 보여주었다.
한국해군이 건군 41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태평양훈련에 그리고
내년에는 미남부캘포니아에서 하와이에 이르는 해역에서 실시될 예정인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우방각국과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의미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훈련의 참가결정은 앞으로 한국/미국/일본등 3국군사동맹 내지
협력체제의 장기 포석이 될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이해
관계국들에게 적잖은 관심을 모으게 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해군의 이 두 훈련 참가는 우리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북방정책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한 공군의 작전 영역확대에도 앞서 지적한 국력신장에 따른 군사정책의
변화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 공세적방어의 전쟁 개념 변화 **
현재 한국공군의 작전환경은 기습공격에 취약한 지리적인 여건탓으로 전투
중심이 3분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전작전영역도 25분이내의 비행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군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우리군은 이같은 환경에서는 전면전이 아니더라도 국지 우발전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특히 최근 소련정찰기등의 한반도 횡단비행에 따라
동/서해 상공에서 미국/소련/중국/북한/한국간의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도 높아 이를 사전에 예방 또는 감시하기 위해서는 작전영역을
800km로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창설 41돌을 맞은 우리군이 이처럼 단기내에 막강 국군으로 성장함과
동시 육/해/공군이 나름대로 작전영역 확대등 군사 정책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우리군이 이제는 더이상 수세적인 군일수 만은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선언하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이런 점에서 올 국군의 날은
더욱 뜻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