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제리등 볼복표명 시행불투명 ***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27일 올해 4/4분기 하루 산유량 상한선을
지금보다 100만 배럴이 많은 2,050만 배럴로 책정하고 5일간의 석유
장관 회담을 폐막했다.
OPEC 13개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지난 23일부터 제네바에서 회의를
열고 국제원유가격을 떨어뜨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산유량 상한선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그러나 알제리와 쿠웨이트가 이같은 결정에 정면으로 불복의사를
표명하고 나서 이 상한선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시되고 있다.
알제리는 OPEC가 산유량을 늘리기 보다는 현재 배럴당 18달러로
되어있는 공시가격을 19달러로 1달러 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산유량 상한선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강력히
주장해 왔는데 산유량을 늘리는 쪽으로 결정되자 이 결정은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선언했다.
또 이제까지 OPEC의 산유쿼터를 무시하고 원유를 많이 생산해 온
쿠웨이트의 알리 알 할리파 알사바 석유장관도 쿠웨이트의 석유
생산량은 어디까지나 쿠웨이트 정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쿠웨이트는 산유량 규제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세계유가의 향방을 가늠하는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OPEC의 이같은 결정내용이 자세히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날의 최고가격
보다 배럴당 30-35센트가 내린 17달러 55센트에 가격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