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에 소요되는 핵연료의 성형가공공장이 준공돼
원자력발전 기술국산화와 에너지자립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핵연료주식회사 (대표 한필순) 는 28일 상오10시 대덕연구단지에서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 이봉서동자부장관등 국내외 관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수로 핵연료 성형가공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핵연료 기술자립 및 공장건설 유공자 25명에 대한 서훈과
표창이 있었다.
*** 국내 원자력발전소 핵연료 전량 공급 ***
이날 준공된 경수로 핵연료 성형가공 공장은 연건평 7,500평으로 연산
200톤규모의 우라늄 재변환시설과 동일규모의 소결체 제조, 집합체 조립 및
부품생산 시설을 갖추어 현재 가동중인 국내 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 8기의
소요 핵연료 전량을 자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지난 86년 11월에 착공한 이번 공사는 작년 10월에 이미 소결체, 연료봉,
집결체 생산시설공사를 끝낸 후 이번에 마지막으로 우라늄 재변환 시설공사
를 완료함으로써 공사비 829억원이 투입된 전공정을 마무리했는데 재변환을
제외한 시설은 이미 지난해 10월15일부터 양산을 개시, 지난 7월 최초의
국산핵연료 52다발을 고리 2호기에 납품했으며 우라늄 재변환시설도 내년
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핵연료 성형가공은 우라늄의 정광에서 사용후 핵연료의 처리처분에 이르는
핵연료 주기의 한 과정인데 한다발의 핵연료는 3,700여개의 부품으로 구성
되어 고온과 고압조건의 원자로안에서 3년동안 연소되는 초정밀 첨단기술
분야로서 원자력 발전기술 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핵심기술이다.
*** 핵연료 자립 성공 세계 11번째 ***
이번 핵연료 기술자립은 세계 26개 원전 보유국중 11번째이며 연간 3,500만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보게 된다.
약 500kg정도의 경수로 핵연료 한다발은 소결체 약 9만6,000개가 들어가
1억2,40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8만가구가 1년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