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원짜리 봉지면시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2월 공업용 쇠뼈파동으로 300원면의 선발주자이던 한국야쿠르트유업의
설렁탕면의 생산이 중단된뒤 이시장을 겨냥, 농심빙그레등 라면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내놓으면서 전체 라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개
커지고 있는 것이다.
*** 올매출 260억...전년비 3배 늘어 ***
라면메이커들이 예상하고 있는 올해 300원면의 매출액은 260억원 정도로
전년보다 3배가량 늘어 4,000억여원으로 추산되는 라면시장의 6.5%에 달하고
있다.
*** 시장 점유율도 급승세 ***
지난해의 경우 300원면 시장규모는 91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불과했으나 다양한 제품이 출하되면서 소비층을 넓혀가는
상황이다.
이같은 소비증가추세는 최근들어 더욱 두드러져 내년도에는 300원면의
비중이 전체라면시장의 10%선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빙그레 한국야쿠르트유업등 후발 메이커들의 경우는 이들 제품이 주력
브랜드까지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제품은 지난해 3월부터 출하되기 시작한
삼양식품의 "삼백냥"을 비롯 올해 선보인 농심의 "느타리", 빙그레의
"이라면" 한국야쿠르트유업의 "속풀이"등을 둘수 있다.
이들 제품은 출하시기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으로 각 메이거들에서는 대중광고를 활발히 전개하는 한편 제품차별화를
통한 시장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6년 업계 처음으로 300원짜리 봉지면을 출하하기 시작했던
한국야쿠르트유업은 "공업용 쇠뼈파동"으로 시판을 중단하던 "설렁탕면"의
재출시와 더불어 300원면 시장에서의 선두자리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설렁탕면"의 시판을 중단했으나 수입사골이 공업용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함에 따라 주문생산만
해오는 실정이었는데 최근 주문량이 급증, 이제품의 재생산가능성이 엿보이자
내달부터 다시 시중에 출하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따라 이회사는 지난 7월에 내놓은 된장맛의 "속풀이"와 함께 제품을
다양화시켜 연말까지는 한달에 20만상자정도를 판매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 삼양식품 일번지면 판매량 10만상자 판매량 늘려 ***
한국야쿠르트유업에 이어 87년하반기부터 300원면을 출하한 삼양식품은
"일번지면"시리즈 제품에 이어 새우 오징어 미역등 해산물을 주원료로 한
해물맛의 "삼백냥"으로 차별화를 시도, 그동안 월간평균 8만상장정도를
팔았는데 이달부터는 판매량을 10만상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농심의 느타리라면 내년까지 13만상자 판매 전망 ***
농심의 경우는 말린 느타리버섯을 10% 첨가시킨 "느타리"라면으로 고정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내년까지는 한달 평균 10만상자정도 팔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빙그레 이라면 연말까지 10만상자 판매 ***
빙그레는 불고기맛을 내는 "이라면"으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연말까지는 한달에 10만상자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0원짜리 봉지면의경우 용기면에 비해 포장비용이 적게들어 내용물의 질을
질을 높일수 있으며 맛의 차별화도 가능한 이점이 있다.
*** 마진 커 메이커 개발전 ***
때문에 라면메이커들로서는 100-200원면에 비해 마진이 크면서도 고정수요
층을 확보할수 있는 300원짜리 봉지면개발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제품의 비중은 급속하게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