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23일 "당차원에서 박재규의원사건을 독자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적당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박의원이 방제협회회장인 이건영씨(구속중)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나 박의원의 전보좌관인 전대월씨가 박의원에게 접근하고
결국 검찰에 고발한 과정과 검찰이 이사건을 수사하는 태도에서 정치공작적
의혹이 짙다는 측면에서 사건을 독자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특히 전씨가 모정보기관의 학원프락치로 확약하다가 농촌경제
신문사기자로 입사할때 모정당추천으로 입사했으며 지난해 9월 박의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보좌관이 됐고 박의원 보좌관을 그만두기 직전 모측으로
부터 5억원을 받은 사실이 있고 특히 박의원고발과 거의 동시에 진해를
방문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을 중시, 모당측과 전씨와의 연계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민주당은 박의원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 이기배검사가 이건영
회장의 대리인인 이규형씨가 전대월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이씨를 두차례나 불러 세무사찰 운운하며 고소취하를 종용한 사실로 미루어
검찰이 전씨를 보호해야만 하는 사유가 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민주당은 박의원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앞서 모당의 지구당위원장이 당원
들에게 "며칠 있으면 민주당에 큰일이 터질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제보도
아울러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