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규제등으로 영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유명 제화업체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염가의 기획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강, 에스콰이어, 엘칸토등 고급 구두메이커들은
주력상품의 가격을 종전의 5만-8만원대에서 2만-3만원대로 대폭 낮추고
매출전략도 박리다매 방식으로 전환했다.
미스미스터는 올해초부터 에스콰이어에서 떨어녀 나와 법인을 새로 만들고
2만원대의 정장구두를 개발해 대대적인 선전공세로 기선을 잡은데 이어 최근
에는 해피워크라는 또 다른 브랜드로 1,2,3만원대의 정장, 캐쥬얼구두 및
운동화까지의 패션성 기획상품을 내놓고 있다.
엘칸토도 지난주부터 양가죽을 주요 소재로 3만원대의 부랑누아라는 새
상표를 개발해 염가구두시장에 진출했으며 금강도 현재 별도 팀을 구성,
새로운 대중브랜드 구두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백화점들도 평균 3만원대의 신사화 숙녀화를 개발해 자체상표로
판매하고 있는데 롯데는 샤롯데및 윈저, 현대는 시그너스, 신세계는
샹쁘엥이라는 고유브랜드로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 상품권 부활 규제하자 매출 확대 노려 ***
제화업체들의 염가브랜드 개발붐은 당국이 구두표로 대표되는 상품권
부활을 계속 규제하자 저렴한 가격의 기획상품으로 고객에게는 상설할인
효과를 주면서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유명 구두메이커들은 5만원 이상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잦은
바겐세일과 상품권, 할인권 남발로 과소비를 조장하면서 가격질서를 어지럽혀
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염가 기획상품은 원가를 감안해 대부분 양가죽, 송아지가죽등 고급
원피보다는 상대적으로 값 싸지만 소재의 질이 떨어지는 국산 소가죽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없고 착용감이 부드럽지 못한 단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제화업체들이 2만-3만원대의 염가 기획제품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아 상설할인 효과로 매출증대를 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분별하게 악어,
타조, 도마뱀가죽을 포함한 고급소재의 20만-50만원대 구두를 직수입 판매
해 제품 및 고객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