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로 조정 계속될 듯 ***
추석 연휴로 인해 거래일수가 3일 뿐인 이번주 증시는 지난주의 조정양상
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중자금사정이 여전히 풍부하고 각종 기술적 지표들도 단기조정
의 마무리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등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며
이번주가 추석이후의 상승에너지 축적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이번주를 "약보합" 국면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추석
이후의 통화환수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장을 이끌 만한 주도주가
없다는데 모아지고 있다.
*** 상승에너지 축적 징검다리로 ***
실제로 통화당국은 9월중 차환분 1조91억원을 포함, 모두 1조5,000억원의
통안증권을 발행키로 했고 이중 46%인 7,000억원이 추석 다음주에 집중돼
있다.
추석이후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는 이미 지난주부터 증시에 영향을 미쳐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거래량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주가상승에 영향을 줄만한 신선한 재료가 없다는 점 또한 가뜩이나 주도주
부각없이 혼미를 거듭하는 장세를 무기력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 경기 / 토지입법등 청신호 예고 ***
주초 개회될 예정인 정기국회는 최근 정국상황을 비추어 볼때 증시에
긍정적 영향 보다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번 주가상승기에 5,000억원규모로 늘어난 미수금이 증시위축
에 따라 매물화될 경우 증시는 의외의 큰 폭 하락을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추석 이후의 장세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은 편이다.
통화환수의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예정대로 통화채를 발행한다 해도
추석전 통화공급량이 통화환수규모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아 수급상황은
수요 우세쪽으로 기울기 때문이다.
7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개월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고
대미 환율이 670원대로 올라선 점등이 경기에 선행하는 증시에 청신호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토지공개념이 정부안대로, 또는 정부안에
가깝게 입법화 될 경우 증시로의 자금유입은 필연적이란 논리 또한 증시
분위기를 밝게 해주고 있다.
이처럼 향후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세력은 이번주에 선취매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선취매의 정도에 따라 지수의 등락폭은 다소 좌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결국 이번주는 추석이후의 상승을 향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업종별로 보면 역시 대형제조업주식과 무상증자기대를 안고 있는
금융주간의 주도주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CB관련주식의 경우 이미 상승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는 점이 부담스런 요인이고 금융주는
증자후의 물량압박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는가가 주가상승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