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상승가도를 줄달음치고 있다.
지난1주일동안 종합주가지수는 50포인트이상 치솟았고 거래량 거래대금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증권사객장은 투자자들로 발디딜틈 없이 들어차 오랜만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장세가 본격적인 활황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주가가 올라서 그런지 주변재료측면에서도 악재는 별로 눈에띄지 않는다.
투자심리호전에 힘입어 일반투자자들의 주식매수자금이 급격히 증시로
몰려들고 있고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도 호전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의 주가상승세는 중간중간조정을
거치긴 하겠지만 상당기간 계속 이어질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추석이전에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이렇게 보면 이번 장은 쉽게 식을 장은 아닌듯 하다.
*** 고객예탁금 유입 / 신용잔고 급증 ***
<>장세가 본격적인 활황국면으로 돌입한 원인으로는 무엇보다도 증시
주변자금사정이 급격히 호전됐다는 점을 꼽을수 있다.
특히 주식을 사기위한 고객예탁금의 유입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투자자들이 25개 증권사에 맡긴 고객예탁금은 불과 1주일전만해도
1조5,000억원선에 머물렀으나 단숨에 2조원을 넘어섰다.
하루평균 증가액이 700억~1,000억원선에 달하고 있다.
그만큼 주식매수심리가 왕성하다는 뜻이다.
대기성자금들도 급격히 주식매수자금으로 전환되고 있다.
매입시점을 관망하면서 EMF(통화채권펀드)환매채등에 머물러 있던
대기성자금이 지난1주일사이에만 1,000억원이상 고객예탁금으로 이동했다.
이에따라 고객에탁금 BMF 환매채를 합한 총증시주변자금규모는 이날
현재 4조5,000억원선에 달하고 있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하는 신용거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신용융자잔고는 연일 200억원 안팎씩 늘어나고 있으며 25개사의
대여자금합계는 2조2,000억원을 넘고 있다.
시중자금사정은 앞으로도 당분간 호전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매수일색 "추석전 최고치" 전망도 ***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도 상당히 여유를 보이고 있다.
29일 3,900억원의 통안증권이 배정됐지만 어렵잖게 소화된 점이 이를
입증한다.
증권사들은 향후 장세움직임을 낙관, 최근 열심히 상품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투신사들의 회사채매입에 힘입어 주식매수를 시작한 9일이후 순매수
규모가 2,000억원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할수 있는 것은 고객예탁금의
급증에 힘입어 자금사정이 대폭 호전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투신사들이 당초 예정됐던 2,000억원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1,000여억원의 회사채를 매입하는데 그쳤음에도 불구, 회사채를 사줄것을
적극 요구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숨통이 트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투신사들도 자금면에선 상당한 여유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투신사들의 경우는 주식을 적극 사들이기보다는 오히려 파는
물량이 더 많은 편이다.
살돈은 충분하지만 그동안의 조정기에서 사들인 주식물량이 너무 많아
각상품들의 주식편입비율이 한도를 초과하고 있기때문이다.
은행과 단자사들도 일시적인 유동성 과잉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자금
사정이 좋은 편이다.
이에따라 채권수익률등 실세금리도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하반기의 증시전망을 대체로 낙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조만간 장세가 한차례 조정국면을 맞게될 것으로 내다본다.
주가가 너무 급하게 뛰어 올라 경계심리가 대두되고 있는데다 지난
3~4월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부근에서 풀렸던 물량이 대량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기때문이다.
특히 지난 3~4월 종합주가지수 970선이상에서는 대량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들 물량은 주가상승에 만만찮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또 거래량이 너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루거래량이 3,000만주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거래량 꼭지점이 예상외로 빨리 올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전기전자등 제조업주와 트로이카주와의 힘겨루기도 계속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제조업주와 트로이카주의 주가움직임은 하루 하루 엇갈리는 모습을
보일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동반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같은 동반상승현상은 주가회복기의 일반적인 특성의
하나라고 풀이하고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게 되면 그이후엔
어느 한쪽으로 세력이 기울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타 재료측면에선 별다른 변화가 없는 편이다.
토지공개념도입은 증시에 큰 호재가 될수도 있는 것이지만 향후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형편이고 부진한 경기는 회복기대로 바뀌어 여전히 호재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외에는 <>국회개원및 국정감사 <>대주주물량 출회 전망 <>추석자금
수요로 일부 자금이 증시를 빠져 나가리란 점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재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