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등 성장단계에 도달한 완제품형태의 가전제품에 대한 외국의 수입
규제가 커짐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의 부품공장 해외이전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전자부품공장의 해외이전은 국내의 고임금요인에 의해 더욱 더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현지에 건설된 가전제품 조립공장들의 현지부품
사용의무가 강화됨에 따라 부품공장의 해외이전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
이다.
*** 태국 방콕에 핵심전자 부품공장 건설...삼성전기 ***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현재 이집트의 라마단시에 오는 11월
완공목표로 튜너등 컬러TV 핵심부품을 생산할 합작회사를 건설중이며 최근
에는 태국 방콕에 TV, VTR, 오디오용 핵심전자부품을 생산할 부품공장을
건설키로 태국측과 합의,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 이집트 현지공장 착공...금성사 ***
금성사도 편향코일등 컬러TV의 핵심부품을 생산할 이집트현지공장을 올해
말경 착공,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다.
이집트는 현재 완제품형태의 컬러TV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부품국산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가전업체들의 현지부품공장이 건설되면 연간
100만대의 이집트 컬러TV시장은 물론 중동 및 아프리카등 이집트 주변지역과
포르투갈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EC지역으로의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경우는 원화절상과 고율의 임금인상으로 고전을 치르고 있는 국내
가전부품업체들에게 값싼 노동력이 커다란 투자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EC 유럽진출 외국현지공장에 부품사용 강제 압박 ***
이처럼 인건비와 완제품의 수입규제등으로 동남아와 이집트 등지로 부품
공장이 이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시장통합을 앞두고 있는 EC가 유럽에
진출한 외국의 현지공장에 대해 현지에서 생산되는 부품을 의무적으로 40%
이상 사용토록 강제하는 등의 압박이 커짐에 따라 EC나 이와 상황이 비슷한
미국 등지로의 부품공장 이전현상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들은 EC나 미국으로의 부품공장 이전은 현지시장만을 겨냥할수
없는데다 일본과의 경쟁등 여러가지 사항을 분석해 봐야 하기 때문에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려우나 전체적인 전자업종의 흐름으로 볼때 필연적이라며
각사가 신중히 EC 등지로의 부품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