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화당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한 중국계 미실업인(여)은
26일 "미국이 중국과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힌 부시
미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중국 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안나 체놀트 여사는 이날 북경주재 미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이번주 북경과 해안휴양지인 북제하를 방문,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중국 지도자들도
대미관계의 개선을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체놀트 여사는 자신이 중국으로 떠나기전에 부시 대통령을 만났으며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양국이 지난 10년 동안 노력해온
우호적인 양국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
지도자들에게 구두로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유혈진압후 양국 최대 악화상황 ***
중국 민주화시위 유혈진압 이후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10년전 양국
관계가 정상화된 최대의 악화상황으로 치닫았으며 양국간의 모든
고위급 공식접촉이 중단된 상태이다.
최근 수년 동안 중국을 자주 방문한 체톨트 여사는 이번 일주일
동안의 중국 방문중 왕진 부총리와 민주화시위 무력진압 이후
반체체인사에 대한 탄압에 나선 주요 인물인 진희동 북경시장등을
만났으나 북제하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실권자 등소평을 만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등의 자제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올해 85살의 고령인
등이 북대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중국의 정사를 조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외국인들을 만나지 않고 있으며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체놀트 여사는 또 중국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경주재 미국대사관에
피신중인 중국의 반체제 천체물리학자 방려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