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 발행규모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유통시장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거래는 극히 부진, 각 증권사들이 투자가들을
위한 매매창구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 일반매매 창구 개설증권사 25개사중 2개사 불과 ***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의 전환사채 발행규모는
44개사 7,769억원으로 지난 87년 이후 매년 50% 이상씩 증가해 왔으나
일반매매 창구가 개설된 증권사는 25개사 가운데 2개사에 불과하는 등
유통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거래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이 오랜 침체장세에서 벗어나 활황국면에 접어들면서
전환사채 거래를 희망하는 투자가가 부쩍 늘어나고 있으나 매매창구가
개설된 대신/제일증권에서는 자신들이 주간사를 맡은 기업의 전환사채만
취급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매매참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전환사채 일반매매 창구를 개설,
운영해오고 있으나 주간사를 맡은 14개 종목만 취급하고 같은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가격 차이가 600-700원에 달하는 등 때문에 투자자들이
거래에 참여하기를 꺼려 지난 7월 한달동안의 매매실적이 1억원에
그치는 극히 부진한 현상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제일증권은 지난 6일부터 업계에서는 2번째로 전환사채
일반 매매창구를 개설, 같은 종목에 대한 매도/매수가격 차이를
200-300원선으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서증권도 오는 9월1일부터 전환사채 매매창구를 개설하기로
했으며 쌍용투자 및 대우증권도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증권사의 전환사채시장 활성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전환사채가 연 6.5-7.0%의 확정이율을 보장받을수 있고
증시장세가 활황세가 반전되면 주식으로 전환,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수
있으므로 거래실적과 발행규모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