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5일 상장기업들의 약 80%를 차지하는 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이
발표되었다.
총 404개사중 실제 자료비교가 가능한 37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하여 보면
외형면에서 전기대비 9.0%, 순이익면에서 7.6%의 증가에 머물러 전년동기의
각각 12.0% 44.4% 신장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의 배경에는 그동안 신문지상에 연일 보도된 환율의 파고와
노사분규의 충격에 따른 경쟁력약화로 인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원화절상/고임영향 매출/순익증가율 둔화 ****
우선 원화는 플라자합의 이후 금년 반기까지 미국달러에 대해 33.3%나 상승
되어 경쟁국인 일본 대만에 비해 원가우위전략(Cost Leadership)에 뒤져 수출
수요의 감소에 따른 채산성악화로 인한 요인이 컸다고 할 수 있다.
노사분규가 상장기업에 영향을 준것은 이보다 단기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임금인상으로 인한 코스트 푸시(Cost Push)현상과 임금
타협이 되지 않은 경우 조업중단으로 인한 생산차질에 따른 고정비 부담
요인 때문인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예는 반기실적이 적자로 반전된 기업수가 전년동기에 비해 2배로
늘어난 23개사이고 이중 43%(10개사)가 조업중단으로 인한 고정비부담으로
적자를 시현한데서 찾아볼수가 있다.
아울러 임금인상으로 인한 원가상승요인은 대상기업의 임금비중이 87년
상반기 10.9%에서 89년 상반기 17.3%로 커진 점을 미루어보면 부가가치
생산성은 증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윤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줄고 임금의
비중이 커졌다는데서 찾아 볼수 있다.
**** 영업이익 기여도/환금/유동성등 고려할때 ****
이번에 나타난 반기실적을 조명해 보면서 부재주주로서 기능이 커진 투자자
들의 선택은 어떠하여야 할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반기실적을 통하여 나타난 부정적인 면은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기업의
수익가치가 하락한 점이고 긍정적인 면은 유상증자의 싯가발행으로 인한 재무
구조, 즉 자기자본비율을 부채비율 유보율등 여러가지 재무비율이 개선되었다
는 점이다.
실적이 발표된 8월16일 투자자들의 반응은 이 두가지 상반된 재료가 서로
상쇄되어 나타나서 그러한지 영향은 극히 제한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통하여 볼때 향후 투자전략은 기업의 불황 적응력이 높고
투하된 자본에 대한 수익성과 활동성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즉 재무구조가 평균이상인 기업중에서 금기에 실현된 수익이 일시적 현상
이 아니라 영속적 흐름으로 파악되는 기업으로서 (1)영업이익의 기여도가
높은 기업 (2)그리고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수출산업 (3)산업구조 고도화에
병행하는 하이테크의 가공조립산업 (4)수익이 뒷받침되는 은행업에 분산투자
하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전망된다.
이제 상장기업의 신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주식투자의 기대수익률
을 약간 상회하는 위험보상수준에서 찾아야 할 것이고 수익성 못지 않게
유동성 및 환금성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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