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서경원의원 대질신문 안해 **
** 김원기총무도 조사, 새로운 사실없어 **
검찰은 22일 서경원의원밀입북사건과 관련, 국가보안법위반(불고지)혐의로
불구속입건된 평민당 김대중총재와 김원기원내총무를 서초동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한뒤 23일 상오1시15분께 귀가시켰다.
이날 상오10시 출두한 김총재는 조사를 마치고 그동안 조사를 벌인
서울지검공안1부 이상형검사와 입회, 검찰서기등과 악수를 나눈뒤 청사 11층
1142호실에서 내려와 기자들에게 "검찰은 서의원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았는지
그리고 지난4월 서의원의 입북사실을 알고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조사했으나
사실과 달라 모두 부인했다"고 말하고 "검찰측은 서의원의 진술과 서의원의
비서관 방양군, 보조관 김용래, 여비서 방형식, 운전사 오동철등 4명의
전문증언외에는 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총재가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할 경우 서의원과 대질신문을
벌이겠다는 당초의 방침과는 달리 대질신문을 하지는 않았다.
김총재도 자신이 서의원과의 대질신문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총재가 23일 0시께 실질적인 조사를 모두 마쳤으나 자신의
진술을 적은 피의자진술조서를 재검토한후 자신의 뜻과 다르게 기록된
부분을 수정했기 때문에 귀가시간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22일 하오2시 출두한 김총무는 서울지검특수2부 정상명검사로부터
조사를 받은뒤 김총재보다 5분 빠른 23일상오 1시10분께 웃음띤 얼굴로 11층
조사실을 나와 1층에서 다른의원들과 함께 김총재를 기다리다가 김총재가
나오자 함께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했다.
김총무는 검찰신문내용에 새로운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청사에는 문동환 전부총재등 평민당의원 40여명과 보좌관등 모두
8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총재와 김총무를 환영한뒤
함께 여의도 당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