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경, 대공분실서 철야조사 ***
밀입국사건과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서울시경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문규현 신부 (44) 는 자신의 밀입북경위와 북한체류중의
활동등에 관해 비교적 순순히 신문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경찰은 문신부에 대한 철야조사에서 1차 방북경위와 목적, 2차 밀입북
경위와 정의구현전국사제단외의 배후지원세력이 있는지 여부 및 밀입북자금
마련과정과 북한에서의 이적활동을 집중추궁했으며, 문신부는 영장기재 범죄
내용을 대부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조사진행정도에 따라 오는 24일께 문신부에 대한 구속기간을 한차례
연장 한뒤 북한에서의 이적활동혐의가 인정되는대로 범죄사실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문신부는 15일 하오 갑자기 급성인후염증세를보여 경찰병원소속
내과의 로부터 진찰을 받았으나 "입원치료를 받을 정도는아니다" 라는 진단
이 내려졌으며, 문신부 자신도 입원을 원치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귀환즉시 서울대병원에 입원, 정밀진단을 받고 있는 임수경양은 외부
인과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된채 안기부 수사요원들에 의해 밀입북경위등에
관해 기초조사를 받고 있다고 검찰의 한 공안관계자는 전했다.
임양에 대한 1차 검진결과는 16일중으로 나올 예정인데 안기부는 검진결과
를 통보받는대로 2-3일간의 입원치료 또는 구속수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기부는 임양을 구속하는대로 <> 전대협과 국내재야단체/일본 유럽등
해외반한단체와의 연계여부 <> 밀입국경위및 자금마련/전달과정 <> 전대협
평양축전참가대표로 선발된 경위 <> 북한에서의 이적활동내용 <> 북한당국
으로부터 지령수수여부등 광범위하고도 정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 해외 반한단체와의 연계여부 집중조사키로 ***
안기부는 임양과 앞서 구속된 문익환목사, 서경원의원등의 밀입북 배후에는
국내재야단체뿐만 아니라 북한의 배후조정을 받고 있는 해외반한단체의 공작
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고위공안관계자는 이와관련 "임양의 신체상환이 조사를 받기에
적합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현재 정밀검진중에 있다" 고 밝히고 " 1차 검진
결과가 이날 중 나오는 대로 적당한 기간동안의 입원 또는 구속여부를 결정
키로 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전대협의장등 간부들이 검거되지는 않았지만 임양
의 진술을 토대로 특정재야인사를 이용한 국내 및 해외반한단체들의 밀입북
배후조종여부를 가려낼 방침"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