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선거 대비 결백 입증키 위해 ***
평민당은 12일 검찰의 서경원의원 수사발표내용을 전면 부인, 강력 반발
하면서도 검찰의 김대중총재에 대한 소환에는 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따라 공안당국과 평민당간의 김총재 소환을 둘러싼 물리적 대립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평민당의 장외투쟁도 일단 김총재 소환조사
이후로 유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민당의 이같은 결정은 영등포선거를 앞두고 공안당국과 초강경으로 정면
대치할 경우 자칫 영등포선거에 역작용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을뿐
아니라 평민당의 "결백"을 국민에게 입증키 위해서도 당당히 소환에 응하는
것만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방안이라는 판단에서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중총재는 이날 부평 규수당예식장에서 열린 인천시지부 결성대회에
참석, 치사를 하는 가운데 "검찰소환에 응해 흑백을 가리고 검찰수사 발표
내용이 조작임을 분명히 가리겠다"고 밝혔다.
*** 1만달러 수수설도 부인 ***
김총재는 "서의원으로부터의 1만달러 수수설은 내가 주었으면 주었지 그로
부터 받을 이유가 전혀 없으며 4월 방북인지주장도 이길재 대외협력위원장
과의 접견에서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고 검찰수사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이상수대변인은 이날 하오 성명을 발표, "검찰이 16일 소환하겠다던
소환날자를 우리 당을 생각이나 하듯 검찰마음대로 19일로 바꾼 것은 김총재
가 "16일 정정당당하게 검찰에 나가 진실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선언하자
거꾸로 진실이 규명되면 민정당후보낙선이 분명해질 것을 우려한 비겁한
태도"라고 비난하고 "검찰은 이같은 치졸한 타락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성을
찾아 정위치로 복귀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평민당은 13일 상오 당사에서 당무지도위원및 소속의원연석회의를 열어
검찰의 서의원사건 수사전모발표및 김총재에 대한 소환대책을 논의, 김총재가
검찰소환에 응하기로 당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