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다점포화에 대비, 대형백화점들이 앞다퉈 추진해온 종합물류
센터건립 계획이 지금껏 제자리걸음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등 본격다점포화를 꾀하고 있는 대형
백화점들은 최근 다점포화에 따른 물류비상승 및 상품원가부담등이 계속
증가되자 원가절감 및 관리효율화의 일환으로 종합물류센터건립을 서둘러
왔으나 구체적 진전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자금 - 부지난...관리 효율화 차질 ****
이처럼 대형 백화점들의 종합물류센터건립 움직임이 도상계획단계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사업을 구체화할 자금여력이 없는데다 지가는 계속 상승,
물류센터부지조차 확보치 못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연면적 1만8,000평규모의
대단위 종합물류센터를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늦어도 연말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부지매입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고 "연내삽질"은 무망한
상태다.
**** 홈쇼핑등 서비스 차질 ****
이에따라 종합물류센터와 각 점포를 VAN(부가가치통신망)으로 연결, 상품
매입에서부터 고객 가정으로의 배달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첨단서비스를 제공
하려던 계획도 자연 차질을 빚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다 6,700평규모의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교통문제 및 자금여력부족등을 이유로 최근 백지화하고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물류센터부지 물색에 나서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은 현재 슈퍼체인협회와 중소상인연쇄점협회가 경기도 용인군
수기면에 건립 추진하고 있는 종합집배송단지내에 4,500평규모 종합물류
센터를 마련할 계획이지만 단지사업착수가 계속 늦어지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밖에 미도파백화점도 물류센터건립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으나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