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신증권이 지난해와 비교가능한 12월말 결산법인 348개사중 203개사
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모두 22조9,079억원
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1조411억원에 비해 8.9% 증가하고 순이익은 4,101억원
에서 4,424억원으로 7.9%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88년중 12월말 결산법인 348개사의 매출액이 87년에 비해 14.7%,
순이익이 39.4%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신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 은행, 운수장비업은 매출액, 순이익 크게 늘어 ****
업종별로는 은행업(10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1.3%, 순이익은 183.4% 증가해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보였으며 운수장비업
(5개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4.5%와 54.3% 증가했다.
또 기계업(7개사)은 매출액 21.0%, 순이익 43.2% 증가했고 조립금속업(3개
사)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3.6%와 37.0% 증가했으며 제약업(15개사)과
화학업(17개사)도 매출액이 15.0%와 11.4%, 순이익이 28.9%와 26.6% 각각
증가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 섬유 의복업 순익 63.7%나 감소 ****
그러나 섬유, 의복업(16개사)은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2% 증가
했으나 채산성의 악화로 순이익은 무려 63.7% 감소했으며 운수창고업(4개사)
도 매출액은 83.2% 늘어났으나 손순실 규모가 58.6% 확대됐다.
고무업(6개사)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2.3%와 42.5% 감소했으며 비철
금속업(7개사)은 매출액이 12.3%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25.4% 감소했다.
이밖에 건설업(25개사)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3.5%와 12.2% 감소했으며
어업 및 광업(-22.1%), 음식료업(-19.4%), 나무 및 종이업(-21.9%), 철강업
(-14.3%), 전기기계업(-5.4%)등의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