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상승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7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달 업종별, 종업원규모별, 매출액규모별 표본집단
조사대상업체 12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모니터링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자금사정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부족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 자금사정악화 두번째 요인은 판매부진 **
자금사정 악화의 이유로 조사대상 기업의 27.1%가 인건비 상승, 25.3%가
판매부진, 19.9%가 대출곤란, 12.1%가 판매대금 회수지연, 9.6%가 원자재
가격상승등으로 대답했으며 부족한 자금은 75.8%가 은행에서 조달하고
11.7%는 제2금융권, 10.8%는 사채시장을 통해 조달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기운영자금조달 담보부족으로 은행이용비율 낮아 **
그러나 단기운영자금의 경우 대출재원부족과 담보부족등으로 은행에서
조달은 57.2%로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긴급한 자금은 사채를 활용하는
비율이 21.4%나 되고 사채금리는 월 1.5-3.5%나 되는 높은 금리를 물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완구등 기타제조업과 나무, 가구업등의 사채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단기자금지원위한 상업어음 재할인비율 인상 도움않돼 **
또 금융당국이 중소기업의 단기운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중소기업
상업어음 재할비율을 50%에서 60%로 인상했으나 6월이후는 금융기관이
자금부족으로 할인을 기피(59.4%)하고 한은재할 대상어음(90일 이내)
중심으로 할인을 실시하는 금융관행 때문에 상업어음할인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설비투자 크게 줄어 **
한편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설비확장 43.2%, 자동화 23.6%, 연구개발
22.3%, 기타 10.8%로 비중을 두고 있으나 당초 작년보다 42.7%를 늘려 잡은
올해 설비투자계획이 투자심리 위축과 자금부족등으로 축소 조정돼 지난
5월말까지 계획의 23.9%를 투자한데 이어 연말까지는 당초계획의 69% 정도를
투자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상공부는 이 조사결과 투자심리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전체 경제성장에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설비자금 지원확대가 가장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