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업계의 대미수출편중현상이 다시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발의 대미수출은 지난 86년 15억200만
달러로 전체의 71.2%를 차지한 것을 고비로 87년에는 64.3%, 88년 61.5%로
2년만에 근 10%포인트가 낮아졌으나 올해들어 상반기중 대미수출은 10억
4,100만달러로 전체 신발수출의 62.4%를 차지해 또다시 미국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중국의 저가 신발류 국제시장 대거침투로 타지역 여건 악화 ***
이같은 현상은 지난 86년의 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등을 계기로
신발업계가 수출시장 다변화를 강력히 추진, 지난해까지는 수출시장의
미국편중현상이 크게 완화됐으나 올해들어 원고현상및 노사분규와
중국등으로부터 저가신발류의 국제시장 대거침투등의 원인으로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돼 EC(유럽공동체), 일본및 아프리카등지로의 신발수출이 오히려
줄고 있기때문이다.
*** 일본 11.8%, EC 14.1%로 작년점유비율보다 줄어 ***
일본지역 신발수출은 지난 86년 1억3,200만달러로 전체수출의 6.3%를
차지했으나 87년에는 수출규모가 전년보다 2배가 넘는 2억7,1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출총액 대비 점유비율도 9.6%에 이르렀고 지난해에는 다시
4억5,400만달러를 수출, 전체의 11.9%를 차지했으나 올 상반기중에는
11.8%에 머물렀다.
EC지역에 대한 수출비중도 지난 86년 10.7%, 87년 13.4%, 지난해에는
14.9%로 해마다 높아졌으나 올 상반기중에는 14.1%로 지난 한햇동안의
점유비율보다 0.8%포인트가 감소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선진국들의 무역장벽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마당에
지역별 수출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우려하고
공산권을 비롯, 중남미, 아프리카지역등지로의 신시장 개척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