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착 즉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직행 ***
대한항공 803기 참사로 희생된 한국인 68명의 유해가 3일상오 7시52분
대한항공 5894 보잉747 특별화물기편으로 온국민의 애도속에 김포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귀국일시를 몇차례나 바꾼끝에 이날 도착한 유해운구 특별기는 당초 3일
새벽 4시30분께 김포에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트리폴리를 떠나 서울로 오던중
경유지인 바레인 상공에서 갑자기 엔진고장을 일으켜 바레인공항으로 다시
회항하는 바람에 서울도착 시간이 늦어졌다.
*** 현지확인 13구 유해 3일중 가족 인도 ***
이 특별기는 2일상오 11시17분(한국시간)예정대로 트리폴리 공항을
출발한뒤 하오 4시17분 바레인공항에 도착, 이곳에서 급유와 정비를 마친
다음 하오 5시45분 이륙했으나 이륙 17분만인 6시2분께 1번엔진에서 기름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태극기에 둘러싸인 유해는 이날 김포공항에 내려지자마자 오열속에
기다리던 유가족들과의 재회가 봉쇄된채 특수냉동차량에 실려 곧바로 서울
강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진뒤 대기중이던 서울지검 박순용
형사5부장 지휘아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재관박사등 20명의 검시팀에
의해 신원확인을 위한 부검에 들어갔다.
*** 검찰지휘아래 신원확인작업 착수 ***
강판준씨(52)등 유가족 3명이 운구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내려진 유해는
김포공항 계류장 58스포트에서 대기중이던 한진냉동 컨테이너차 18대와
장의차 7대에 옮겨져 공항동편 111번 초소를 빠져나가 과학수사연구소로
직행했다.
트리폴리 현지에서 신원이 확인된 13구의 유해는 1차검시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날 하오중에 가족들에 인도될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55구의 유해는 2차 검시까지 거칠 예정으로 있어 가족에 인도되기까지는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구된 유해는 동아건설 31명, 대우 27명, 현대 3명, 동화상협 1명,
마주코 1명, 승무원 4명과 치료를 받다 지난달 31일하오 끝내 숨진 어린이
배윤아양(7)등 모두 68명이라고 대한항공측은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트리폴리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는 승객중 김대식씨
(현대건설)가족인 윤경해씨(36.여)와 김웅태군(10)은 3일하오 KE904편으로
취리히를 거쳐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며 생존한 일본인 승객 하마마찌씨
(31)와 마쯔다씨(29)는 프랑크푸르트를 경유, 1일 도쿄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가족 시신 상봉못하자 한때 농성 ***
한편 검찰은 희생자 68명에 대한 변사자 처리를 위해 앞으로 필요할
경우 희생자 가족으로부터 사망자의 신체적 특징등에 대한 진술을 받을
방침이다.
변사체에 대한 사전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놓고 있는 서울지검 박순용
부장검사는 "국내 법의학전문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인력/장비, 기술이
사망자 신원확인을 99%까지 수행할수 있는 수준이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가족들의 참고진술을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의 부상자와 함께 이날 68구의 유해가 귀국함에 따라 트리폴리
현지에는 기장 김호준씨(54)등 승무원 7명과 중화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종규(27.대우)만이 남게됐다.
박영희여사(41)모자등 3명은 현지에서 근무중인 남편과 합류했으며 나머지
승객 3명은 오는 5일 귀국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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