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경영다각화를 통한 기업변신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외개방의 가속화로 값싼 농산물과 식품류의 수입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식품업체들이
기업변신을 위해 정밀화학, 유통, 전자등으로 경영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조미료, 식용유, 육가공등 최근 성장이 둔화된 부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대신 최근 유전공학과 정밀화학분야에 집중투자, 앞으로
수년내에 신약개발을 통해 제약부문의 매출비중을 전체의 절반이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삼양식품도 라면위주의 기업경영에서 탈피, 유가공, 아이스크림, 사료
등으로 다각화한데 이어 관광레저산업에도 진출하고 직영유통점을 현재 10개
에서 10년내에 100개로 확장, 유통부문의 매출규모를 연 2,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미원은 조미료업체라는 이미지를 탈피, 외식 유통 금융등 3차산업과 제약업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이천에 호텔과 골프장 건설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농심도 라면중심의 업태에서 변신, 유통부문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진로는 주류업 중심에서 2,000년대에는 유통서비스, 첨단기계산업, 레저 및
건설등으로 경영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당초 식품업체에서
출발한 롯데와 해태그룹도 반도체, 오디오, 사무자동화기기등 첨단전자산업
부문을 크게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