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개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는 일반매도와 기관매수세가 팽팽한 공방전을 벌인 결과 토요일
(29일) 종가가 전전주토요일의 892.66보다 겨우 1.78포인트 오른 894.4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일반과 기관의 싸움이 무승부를 보인셈이다.
*** 일반의 "팔자"가 기관의 "사자" 누를듯 ***
이번주도 대체로 이같은 양상이 어어질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지원으로
조달한 기관투자가들의 "실탄", 즉 자금이 거의 소진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의 "팔자"가 기관의 "사자"보다 다소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주식시장도 특별한 호/악재가 출현하지 않는한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듯 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지난 11일 증시부양책 마련이후 증권사와 투신사는 시장개입에 제법
적극적이었지만 이는 향후 전망을 밝게 보았기 때문이 아니다.
정부의 지원으로 조성된 자금을 반강제적으로 주식매입에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8월의 자금사정 역시 7월보다 나을것이 없기 때문에 기관들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없다면 기관들이 또 다시 "팔자"로 돌변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 공급량 점증...무거운 분위기 ***
이번주의 공급물량은 약500억수준으로 상대적이로 적은 편이지만 8월중
총공급규모가 유상증자 9,200억원, 기업공개 900억원등 모두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급상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한주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10일로 예정된 한전주 상장 (유통물량 약7,000억원)에 따른
매물압박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 증시가 그렇게 짙은 회색빛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남부지방의 극심한 수해, KAL기 추락사고, 문규현신부 방북및 임수경양
판문점귀환시도, 김대중총재에 대한 구인장발부등 연속 터진 장외악재
속에서도 거래량이 1,000만주선을 꾸준히 유지하며 주가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증시의 새로운 힘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 국민주펀드 신규설정설 기대 ***
한전주상장전에 약 8,000억원규모의 국민주펀드를 신규설정, 증시를
부양시킬 것이라는 설을 비롯 뭔가 조치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어
의외의 장세역전가능성을 기대케 한다.
지난 24일 소련을 방문한 전경련회장단의 귀국이 8월2일로 예정돼있어
그성과가 증시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월 중순께 있을 코리아펀드의 증자와 이에따른 자본자유화에 대한
관심제고도 꾸준한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 제조업, 금융주 유망업종으로 부각 ***
이번주의 유망업종으로는 제조업과 금융중에 대한 기대가 팽팽히 맞서
있다.
제조업을 선호하는 쪽은 이미 제조업주식들이 주도주로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에 당분간 해외CB발행과 관련되 우량업체들이 장을 이끌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대형주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므로 물량이
가벼운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눈의 뛸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한편 금융주도 그동안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무상증자가 기대되는 증권주를
중심으로 일시적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전경련임원들의 귀국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은 건설관련주식들과 나무 종이
어업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