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떠나 리비아 트리폴리로 가던 대한항공 KE803편 DC10기 (기장
김호준.54)가 27일 하오2시7분 (한국시간) 엔진고장을 일으켜 트리폴리에
도착하기 3마일 앞서 추락했다.
*** 모두 182명 탑승...80여명은 구조 ***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승무원 182명 (승무원 17명, 승객
165명) 가운데 80여명은 구조되고 100여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 26일 하오2시 서울발 중동행 DC10기 ***
사고비행기는 26일 하오6시40분께 김포공항을 출발, 9시50분 방콕, 27일
새벽2시40분 제다를 거쳐 27일 하오3시 트리폴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 거의 취업기능공 탑승 생사...확인 구조 계속 ***
이 비행기에는 외국인 10명도 타고 있었는데 내국인 승객은 대우 73명,
동아건설 43명, 공영토건 18명, 현대종합건설 10명, 삼성종합건설 3명,
선경건설 2명, 마주코 2명, 두아건설 1명등 대부분 중동및 북아프리카 현장
기능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대한항공 본사는 파리지사와
트리폴리 사무소에 긴급 전문을 보내 현지당국과 접촉, 정확한 사고원인규명
과 피해복구에 나서도록 지시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주1회 서울 - 트리폴리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 대우건설 가장 많아 79명 ***
탑승객 가운데 리비아에 진출중인 대우건설 근로자가 가장 많아 직원
25명과 기능직 근로자 49명, 직원가족 3명등 모두 79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에는 이사급중역도 1-2명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건설은 관리직 20명과 기능직 41명등 모두 61명이 탑승, 참변을
당했다.
회사측은 리비아현장에 대책본부를 긴급설치하는 한편 본사에서도 최영태
부사장실에 대책본부를 따로 마련, 탑승직원들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6명의 임직원외 하도급자 박명기씨와 직원가족 3명이 탑승,
김윤규전무, 김효준대리등 4명은 구조되어 현지병원에 입원, 치료받고 있으나
나머지 6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27일 하오 정확한 사고경위조사와 사후대책을 위해 서울
서소문 본사와 김포공항에 각각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7일 밤이나 28일 상오
중으로 현지에 대책반을 급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