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육로, 해로, 항공부문에서의 중국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조중훈 회장 중국방문, 관계당국과 협의 **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조중훈회장은 8월초
중국대외무역촉진공사(CCPIT)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중국의 항만건설,
육상운송업, 서울-상해간 직항로 개설등 중국진출을 위한 기본계획을
관계당국과 협의, 접근이 가능한 분야에서 투자를 본격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운의 경우 지난해 이후 중국측이 꾸준히 유도하고 있는 낙후항만 건설에
참여가 예상되고 있는데 한진측은 이번 조회장의 방중을 통해 인천항과
마주보고 있는 천진, 대련항만 건설과 관련, 중국측과의 구체적인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
** 지난해 중국관계자 방한, 한국자본도입 제안해와 **
한진측의 이같은 기대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4월 천진과
대련항만관계자들이 직접 한진을 방문, 계열사인 한일개발과 대한준설공사
등을 통한 항만준설, 항만하역시설 도입등의 가능성을 타진했고 최근
중국정부가 항만건설등을 위해 한국자본도입을 직접 제안해오는등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자체판단 때문이다.
** 항만건설해주고 부두운영권, 육상운송업 진출 구상...한진 **
한진은 중국측의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 수주건설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중국측에 항만을 건설해주는 대신 일정기간 동안의 부두운영권, 육상운송업
진출등을 옵션으로 제기하거나 바타제(구상무역)로 석탄, 철광석등 중국산
자원의 국내반입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육상운송의 경우 (주)한진이 주축이 돼 트럭킹, 컨테이너야드(CY),
창고업등에 진출할 의도를 가지고 있으나 중국측의 내륙수송 기간시설이
낙후돼있어 육상운송의 대중국 진출은 해운, 항공등에 비해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한진은 당초 8월중으로 예정된 서울-상해간 직항로도 그동안
중국사태등으로 취항이 지연돼 왔으나 이번 조회장의 방중을 통해 협의재개를
기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