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가 급격히 진정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회복세가 너무 미미할뿐더러 기업의 설비투자와 수출이 여전히
시원치 않아 아직 전망은 불투명하다.
12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5월중 경제동향에 따르면 경기동행지수는 5월
들어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이후 처음으로 상승국면으로 돌어선 것이다.
올 후반기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전월에 비해 지난3월 0.1%,
4월 0.4%상승에서 5월엔 0.8%가 올라 차츰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것을
예고했다.
*** 노사분규 진정따라 생산수출차질액 줄어 ***
이는 노사분규의 진정에 따른 것으로 올들어 계속 증가, 지난4월
한달동안에만 1조237억원에 달하던 생산차질액이 5월엔 3,402억원으로,
수출차질액은 2억9,500만달러에서 1억1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로인해 제조업가동률은 4월의 73%에서 5월엔 76.8%로 높아졌고 산업
생산도 4월 2%증가에서 5월엔 6.2%가 증가했다.
*** 수출은 여전히 부진 5월 3.5% 증가 ***
그러나 수출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노사분규가 극성을 부리던 5월에 수출증가율은 18.5%나 됐으나 올
5월엔 노사분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4월수준인 3.5%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년내내 20%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하던 신용장내도액도 14.7%만이
증가, 4월수준을 맴돌고 있다.
*** 원화절상 통상압력등 구조적 원인에 기인, 회복기대 어려워 ***
이는 우리나라의 수출부진현상이 단순한 노사분규때문만이 아니라 원화
절상, 통상압력, 임금상승등 구조적원인에 기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분규가 가라앉더라도 급격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와중에서도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22.1%가 증가, 지난해 4월이후
계속 증가일로에 있으며 그중 내구재소비는 43.6%나 늘어나 과소비풍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