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원의원 밀입북사건을 수사중인 공안당국은 서의원이 지난해 8월
밀입북했을때 그동안의 북한측지령에 따른 활동결과를 김일성에게 직접
보고했으며 김일성은 이자리에서 서의원에게 새로운 지령을 내렸음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 공안당국 입북보고서 초안 증거로 확보 ***
공안당국은 이와관련, 서의원이 김일성에게 보고하기위해 작성했던
보고문안 초안용지등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85 - 86년 해외서 북한공작원 접촉 ***
한 공안관계 고위소식통은 11일 "서의원은 지난 85년과 86년 해외에
나갔을때 북한측 공작원과 접촉, 두차례에 걸쳐 지령을 받았으며 이
지령에 따른 국내에서의 활동결과를 지난해 8월 밀입북했을때 직접
김일성에게 보고했음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 종교계 침투 거점확보케 ***
이 소식통은 "서의원이 85년과 86년 북한측으로부터 받은 지령내용은
종교계내부에 침투, 거점을 확보토록 하는것이 핵심이었던것으로 확인
되고있다"고 말하고 "이는 당시 그의 신분이 국회의원이 아닌 카톨릭
농민회장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서의원이 지난해8월 김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지령내용이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고 있으나 그가 국회에 진출한
뒤였으므로 정계인사의 포섭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전하고 "이철용의원을 포섭대상으로 생각하고
접근했다는 서의원의 진술내용이 이를 뒷받침하는 간접증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