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채권거래가 주로 장외에서 이루어질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감안, 장내채권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 방안으로 전환사채거래시장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 장외 70%, 장내 30%...채권거래실적 총 50조 332억원 ***
31일 증권거래소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증권회사의 88사업연도(88.4.1-
89.3.31)중 채권거래실적은 총 50조332억원으로 이 가운데 장외거래가
70%가량인 35조929억원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장내거래는 30%인 14조
9,403억원에 불과했다.
채권의 장내거래가 장외거래에 비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주식처럼 많은
사람이 매매에 참여해 거래를 할수 있는 거래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금액과 기간이 맞아 떨어져야 거래가 성사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권거래는 증권회사들의 중개를 통해 그때그때 사고 파는 사람이
연결되는 장외거래형태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증권회사의 채권상품이
이같은 중개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증권거래소는 이같은 채권거래의 특성을 감안, 장내시장의 거래가 다른
어느 채권보다 유리한 전환사채를 앞으로 장내거래로 유도해 장내채권시장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전환사채의 경우 주가의 상승, 또는 하락등 주가의 변동에 연동시켜 가격을
매길수 있기 때문에 장내에서 다수의 사람이 매매에 참여할수 있다는 것이다.
*** 주가등락 따라 전환사채 가격 산출 모델 완성 ***
증권거래소는 이와관련, 주가의 등락에 따라 전환사채의 가격을 산출하는
모델을 이미 완성, 앞으로의 전환사채시장 육성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전환사채는 대부분 발행 1개우러후 주식전환청구가 가능한 것들인데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사채로 보유하고 있기 보다는 거의 모두 주식
으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 그때그때 상황따라 투자패턴 바뀔 전망...상승세 따라 ***
그러나 앞으로 증시가 주가의 수직상승이 아닌 완만한 상승기에 접어들
경우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채권으로 보유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전환사채를 보유하거나 주식을 소유하는
형태로 투자패턴이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