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동안의 장기파업으로 회사를 재기불능의 상태로 까지 몰고갔던
연합철강노조가 이번에는 회사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
연철은 지난 2월 조업을 재개했으나 국내외 거래선이 끊긴데다 원자재인
핫코일의 조달이 여의치 못해 가동률이 60%선으로 떨어지는등 경영상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
파업을 주도해 강성이미지를 심어줬던 연철노조는 이같은 회사사정을
감안, 해마다 봄철에 벌여온 임금협상도 연기한채 자숙하는 분위기속에서
회사를 정상궤도로 올려놓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노조원들은 또 종전과는 달리 현재의 경영진에 신뢰감을 갖고 있으며
불신의 두터운 벽도 상당히 해소됐다는게 노사양측의 일반적인 견해.
최근에는 연철노조의 대부격인 박기식위원장도 후선으로 물러나 거듭나는
노조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업계관계자들은 "연철노조는 회사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기업노조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좋은예"라고 지적하며 새로운 노조문화를
정립하는 계기가 마련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