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정배분사건에 이은 가명구좌개설건등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태로
전임원이 사표를 제출하는 곤욕을 치른 대우증권이 지난 20일 증권사로서는
최초로 결산주총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주식배당 18%"라는 전례없이 파격적인 배당안을
의결, 증권가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84년 취임이래 2차연임된 김창희 대우증권사장을 만나 보았다.
- "주식배당 18%"라는 고율의 배당을 실시하게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 "대우증권의 배당률이 87회계연도를 제외하고 대개가 경쟁사에 비해
낮았었다.
더욱이 고주가현상으로 인해 액면배당자체가 배당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된
상황이어서 주식배당을 통해 실질적인 배당메리트를 제공함으로써
주주들에게 그간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취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 자본금 선두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라든가, 대주주가 결산기이후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는데.
<> "물론 자본금 1위를 되찾고 자금난완화를 위해 사외현금유출을 가능한한
억제한다는 이유도 없지 않다.
그러나 대주주지분매각설은 김우중회장이 이미 대우증권보유지분의
매각대금을 대우조선정상화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인데다 지분매각을
위해서는 증권감독원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전혀
사실과 다름을 밝혀두고 싶다."
- 가명구좌개설건과 관련해아직까지 점포신설이 불가능한 상태인데 위기의식
을 느끼지는 않는가.
<> "우선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점포신설제한에 따른 숫적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점포의 대형화,
업무간소화등을 통한 서비스의 질적향상을 꾀하고 있어 당장은 어렵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 헝가리와의 합작은행 설립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증권사 수익기반을 다변화한다는 취지에서 적극 추진중이다."
- 요즈음 건전한 증권투자풍토조성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한 견해는.
<>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한다.
상장기업의 내재가치및 향후 영업전망을 근거로 궁극적인 의사결정은
본인이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