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불예금이 크게 줄었다.
4일 한은에 따르면 4월말현재 요구불예금은 17조837억원으로 3월말보다
무려 1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저축성예금은 그러나 3,466억원이 늘었다.
요구불예금이 이처럼 대폭 줄어든 것은 별단예금이 2조4,000억원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단자사의 타입대가 크게 줄어 타점권(다름은행 당좌수표)을 은행에
넣고 자기앞수표를 끊어가는 사례가 적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4월말현재 예금총액중 타점권의 형태로 들어온 규모는 3월말보다 1조
627억원이 줄었다.
또 은행들이 기업들에 대해 타점권을 받고 자기앞수표를 내주는 변칙대출을
중단한 것도 별단예금의 감소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변칙대출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현금(자기앞수표)을 쓸수 있고
지점에서는 예금계수를 높일수 있어 그동안 빈번히 이용돼 왔다.
그러나 예금실적이 올라 지준부담은 커지는 반면 실제자금은 그 다음날
은행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은행전체로 봤을때는 손해를 보는 셈이다.
각 시중은행은 지난달 22일 한은의 지준부족에 대해 연 24%의 과태료를
부과하자 이같은 변칙대출을 일절 하지 못하도록 각 지점에 지시하는 한편
당일 들어온 지점권도 "마감후 처리"해 그 다음날 예금계수에 잡히도록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