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의 전산매매확대를 위한 증권거래소의 준비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됨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는 수작업으로 인한 착오매매 또는
주식부정배분등의 소지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전체 거래량의 7%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산매매를 오는 7월1일부터 50%까지 확대하기 위한 지난 3월말 800만달러를
투입, 새 기종의 컴퓨터를 도입한데 이어 전산매매의 프로그램을 작성,
컴퓨터의 테스트과정을 밟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이달말까지 전산매매의 기초단위별 프로그램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오는 5월1일부터 21일까지는 단위별 프로그램의 결합테스트를 실시,
거래소가 마련한 전산매매 프로그램의 합리성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또 오는 5월22일부터 6월말까지 시장에거 거래가 이루어지는 실제
상황의 데이터를 매일매일 컴퓨터에 입력, 실제거래와는 별도의 컴퓨터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 테스트를 통해 완벽한 전산매매가 가능하다고 입증되면
7월1일부터 곧바로 전산매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산매매가 확대될 경우 최소한 전체거래량의 50%가량이 전산처리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질 전망인데 전산처리 종목은 거래가 많은 것과 적은 것을
적당히 혼합해 운영된다.
전산매매의 확대는 또 수작업매매가 줄어들게 됨으로써 거래가 수요공급의
원칙에 비교적 충실하게 이루어지고 유통속도가 대폭 빨라지는 한편
투자자들에게 시장정보를 보다 빨리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래소는 50%의 전산매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100% 전산매매를
추진하는데 아무런 문제제가 없다고 보고 오는 91년1월을 목표로 100%
전산작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도입돼 있는 전산매매 컴퓨터는 호가기준 하루 25만건의 처리가
가능해 최근의 하루거래량이 30만건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전산매매비율을
50%이상으로 확대할 여지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