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임금인상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노사협의를 계속해온 특급인
부산코모드호텔(대표 이영숙/부산시 중구 용주동 743-80)이 관광호텔로서는
처음으로 직장을 폐쇄했다.
이 호텔과 노조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기본급 14만원 정액인상등
8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건 노조측과 협의를 벌여 오던중 호텔측이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14일 노동부 부산지방청에 직장폐쇄신고를 한뒤 직장을
폐쇄했다.
노사분규로 인한 코모드호텔의 직장폐쇄는 관광호텔로서는 처음있는
일로 현재 노조가 있는 전국 80여개 관광호텔 거의 대부분이 임금인상문제
등으로 노사협의를 진행중이어서 이 호텔의 직장폐쇄는 노/사양측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있다.
이호텔 노조측은 지난달 16일 <>기본급 14만원 정액인상 <>연간 상여금
400%지급 <>호봉제실시 <>학자금및 가족수당지급 <>어용간부 퇴진 <>주48
시간 근무 <>퇴직금 누진제실시등 모두8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호텔측과
노사협의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호텔측에서는 기본급 6%인상과 연간 보너스 150%지급등만을 고집,
양측이 팽팽히 맞서오다 지난1일 노조측에서 쟁의발생신고를 한데 이어
10일에는 쟁의 행위발생신고를 하고 다음달인 11일 파업에 돌입하자
직장폐쇄로 맞선 것이다.
이에따라 전체 종업원 250여명중 노조원 167명은 호텔측에서 직장폐쇄신고
를 한 다음날인 15일부터 회사측의 부당한 직장폐쇄신고철회등을 요구하며
호텔 주차장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올해 총매출 목표액이 65억5,000만원인 코모드호텔은 지난82년 현 경영진이
호텔을 인수할때 진빚 140억원중 27억원을 같고 나머지는 아직도 갚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3년동안 임금을 동결해온데다 기본급이 최저 4만원이며 보너스가
전혀없고 호봉제와 퇴직금누진제등도 실시하지 않고 있는등 그동안 사실상
흑자운영을 해오면서도 근무조건은 열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텔측은 뚜렷한 대안없이 모기업인 대구 신생공업과 강원도
경일탄광의 운영상태등을 감안해 빠른시일안에 노조측과 협상을 재개할
계획으로 있어 이 호텔의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