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중인 문익환목사는 오는 4월4일께 일본등 제3국을 경유하거나
판문점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고위소식통이 31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문목사의 여권만료시한은 오는 4월14일이지만 문목사의 북
한내 활동이 거의 끝나 4월4일께 귀국할 것 같다"고 말하고 "귀국경로를 정
확히 알수 없으나 판문점을 통해 들어오거나 아니면 일본등 제3국을 경유하
여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판문점을 통해 귀국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선전효과를 노려 일방적으로 판문점을 통과하지 않는
한 판문점을 통해 올 수는 없다"고 말하고 "공안당국에서는 문목사의 귀국
에 대비하여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문목사가 정부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판문
점을 통해 귀국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
했다.
정부는 문목사가 일방적으로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들어올 경우에
대비, 대공관련부서에서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