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5공특위는 16일 부실기업청문회를 열어 김철호 전명성그룹회장, 권
철현 전연합철강소유주등 3명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명성그룹의 성장및 해
체 <>국제그룹해체 <>연합철강정리과정등에 따른 정경유착여부를 집중 신문
했다.
여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청문회에서 심완구의원(민주)은 김씨에
대한 신문에서 79년부터 82년사이 노태우대통령(당시 체육부장관) 박세직안
기부장(당시 사단장) 허문도 당시청와대정무비서관 박영수 당시서울시장 이
영호 당시체육부차관 손재식 당시경기도지사등 전-현직정부 여당고위층 10
여명이 명성컨트리클럽 용인골프장회원권을 분양받은뒤 명성그룹이 도산하
자 84년2월 채권신고를 하지 않고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심의원은 정아그룹(구 명성그룹)의 전산자료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면서 "5공핵심세력들이 골프회원권을 포기한것 자체가 자신들이 매입하지않
고 당시 김철호회장으로부터 수뢰했다는 의혹을 짙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심의원은 이같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당시 노체육부장관과
이차관이 회원권을 취득할때 노장관의 회원번호가 E12LK-0257이고 이차관의
것은 E12LK-0258로서 연번인 점과 취득일자도 82년3월29일 동일자로 돼 있
는 사실"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회사간부들이 노장관과 이차관에게 회원권을 판매했다"
며 "이들에게 회원권을 할인해 주었을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김씨는 이들이 채권신고시 재산권행사를 포기한 것은 명성사건에 연루되
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김씨는 명성그룹의 자금조성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81년4월6일 당시
대한노인회장 이규동씨를 처음 만났으며 같은해 5월5일 이씨가족과 자신의
가족이 만난데 이어 이듬해 1월2일에는 부인과 함께 이씨에게 세배하는등
모두 네차례에 걸쳐 이씨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세배때에는 자선 경로사상앙양을 위한 서예전 수익금 1억원을 이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씨등으로부터 어떤 특혜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특위위원장은 부실기업관련 비리의 유형에 언급 <>권력에 의
한 정리대상기업과 인수기업의 일방적 선정 <>인수기업에 대한 금융특혜 조
세감면 혜택 <>피인수기업의 자산을 낮게 평가, 인수자에 폭리를 안겨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특위가 증인으로 채택한 장상태 전동국제강회장, 김용산 극동건설회
장, 김중원 한일그룹회장, 남욱 한국화약그룹부회장,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등은 출석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