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공업진흥회가 추진해온 아파트형 전자공장건설계획이 백지화됨에
따라 그동안 이 공장의 입주를 희망해온 전자부품업체들에 대한 대책이 요구
되고 있다.
전자공업진흥회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 도심에 아파트형 전자공장을 건설,
전자부품업체들을 입주시키기로 하고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1,800평의 부지
확보작업까지 벌였으나 땅값 폭등으로 토지소유주와의 가격산정에 이견이 노
출됨으로써 공장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진흥회가 매입을 추진해온 이 지역 땅값은 평당 300만원가량으로 토지를
팔때 엄청난 금액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지역인데 토지소유자들이 양도소
소득세를 진흥회측에서 물어주기를 희망한 반면 진흥회측은 양도소득세까지
물어줄 경우 공장을 지었을때 평당분양가가 200만원을 호가, 입주희망자를
구하기 어렵게됨으로써 계획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회는 서울 도심의 아파트형 전자공장건설계획이 백지화됨에 따라 서울
에서 가까운 수원을 제2의 후보지로 선정,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나 부품업체
들의 수원선호도가 낮아 계획이 성공을 거둘지는 의문이다.
진흥회가 아파트형 전자공장건설을 추진할때 입주를 희망한 부품업체는
140여개에 달했으나 이들업체들은 공장의 평당분양가가 200만원에 달할 경우
입주가 어렵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심에 아파트형 전자공장을 건설할 경우 부품업체들로서는 교통편리
는 물론 도시 유휴인력까지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성공여부에 대한 관
심이 집중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