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27일낮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정세와 한/미양국간 통상및 안보협력관계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오찬을 겸해 약2시간동안 계속된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정부가 추진중
인 남북관계 개선노력과 북방정책, 그리고 한/미양국간의 통상마찰 해소및 안
보협력문제등이 중점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우리의 남북관계 개선노력및 북방정책의 내용과
이같은 우리의 노력이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뿐 아니라 국제 평화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미국을 비롯한 우방의 협조를 요구한 것으
로 전해졌다.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략을 재확인하고 소련의 대외공
세및 소/북한 군사협력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 안보협력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한/미간의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기위한 한국측의 시장개방을 요구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또 자신의 중국방문과 관련, 중국의 대한반도 입장과 중/소
관계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이밖에 우리의 북방정책에 대한 미국의 협조방안, 주
한미군문제, 한국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반미감정등에 관해서 포괄적인 의견
교환이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청와대에서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부시대통령은 국회를 방문, 국회본의장에서 연설을 통해 주한미군철수
계획이 없다는 점을 재다짐하고 주한미군은 한국정부와 국민이 원하는 한 그
리고 그존재가 평화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한 한국에 계속 머룰 것임을 강
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