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의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은행대출이 동결되고 있는 가운데 단자
사들도 신규대출을 전면중단하는등 제2금융권의 자금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콜금리는 연 19%까지 치솟는등 금리가 계속 뛰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13일까지 7개 시중은행 및 외환/중소기
업은행에 대해 대출금규모를 지난 20일까지 2조원 감축하도록 지시했으나 24
일까지의 대출금회수실적이 1조4,000억원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달말까지 약 6,000억원을 계속 회수하도록 강력히 지시하는등 통화관리 고삐
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의 대출동결은 당분간 지속되는게 불가피하며 기업이나 일반
서민등이 돈줄을 찾아 제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으나 단자회사들은 자금이 달
려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며 비교적 자금여유가 있는 보험회사 마저
대출심사를 매우 까다롭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단자회사들이 차월한도를 초과해 단기적으로 은행에서 차입하는 타입
대(연19%)가 작년 12월5일의 금리자유화로 사라진 이후 이달 중순께부터 처
음으로 되살아나 하루 500억-1,000억원씩 불어나 지난주말에는 6,000억원 규
모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자금사정이 이처럼 크게 경색되면서 금리도 계속 오름세를 보여 연13%
에 발행되고 있는 통화안정증권의 유통수익률은 지난 18일의 14.3%에서 14.9
%로 뛰어 올랐으며 금융기관간의 단기자금거래에 적용되는 콜금리는 19%까지
치솟았는데도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한은은 이같은 통화긴축 지속으로 총통화(M2)증가율이 평잔기준으로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24.7%에서 이달말에는 19.2-19.3%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