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5일 하오 2시 교내종합운동장에서 교수/동문/학부모등이 참석
한 가운데 제43회 학위수여식을 갖고 박사 236명, 석사 1,646명, 학사 4,760
명을 배출했다.
조완규총장은 이날 식사를 통해 "국민의 염원이던 민주화, 민족통일, 세계
화의 대도가 환상이 아닌 엄연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그에 따른 흥분과
과열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이때 여러분은 선비정신에 입각한 사고와 지성
인다운 행동으로 국민이 지향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총장은 또 "현재 우리사회의 전통은 가까이는 정치적 권위주의와 비도덕
성에 대한 반성에서 촉발된 것이다"고 전제한후 "여러분은 이 나라의 중추적
지성인으로써 기성세대가 못다한 역사적 대업을 완성해 나가야 하며 미움이
나 배타, 독선이나 자만이 아니라 믿음과 사랑을 나누어 통일세대로서의 자
부심을 키워나가라"고 당부했다.
이날 졸업식은 총장주관의 순수한 학내행사로 거행한다는 대학당국의 방침
에 따라 문교부장관등 외부인사가 참석하지 않았으며 행사를 간소화 하기 위
해 총장상등의 시상식도 각 단과대별로 졸업식장이 아닌 별도의 자리에서 가
졌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졸업식에 앞서 이날 낮 12시30분께 교내 아크로폴
리스 광장에서 재학생, 대학원생, 졸업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졸업기
념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