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큰폭으로 증가해온 우리나라의 경상수지흑자규모가 지난1월
중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1월중 경상수지흑자액은 5억3,600만달러로 작년 1
월의 7억9,200만달러보다 2억5,600만달러(32.3%)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무역수지흑자가 격감한 때문
으로 분석됐다.
국제수지(결제)를 기준으로 한 무역수지는 지난1월중 수출이 작년동기보다
11.1% 늘어난 44억4,600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20.8% 증가한 40억1,600
만달러에 달해 흑자폭이 작년1월의 6억7,00만달러에서 4억3,000만달러로 2억
4,9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수지기준은 수출입가격에서 운임및 보험료를 제외, 이를 무역외수지로
계산하기때문에 운임/보험료를 포함시키는 통관기준과는 통계상의 차이가 있
는데 지난1월중 통관기준에 의한 무역수지는 노사분규가 심했던 지난87년8월
의 적자이후 가장 적은 500만달러 흑자에 머물렀다.
무역외수지는 해외여행자유화로 해외여행 경비지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
고 대외자산증가및 해외부채감소에 따른 투자수익의 개선으로 7,8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이전거래는 개인송금이 줄어든반면 해외송금규제완화로 개인송금지급이 크
게 늘어 2,8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
그러나 자본수지면에서는 차관원리금상환및 수입착수금지급규모가 대폭 늘
어 작년1월의 1억3,200만달러 흑자에서 5억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외환보유고는 지난 1월말현재 134억500만달러를 기록, 1년전의 123억
780만달러에 비해 10억2,700만달러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