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0일낮 전북도정보고를 받은뒤 도내 각계대표 및 보통사
람 280여명과 가진 다과회에서 서해안시대의 밝은 청사진을 펼쳐보이며 "내
임기중 전북의 낙후를 만회, 번영된 전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87년 대통령선거때는 서해안개발의 큰 공약을 드리기 위해 군
산에 갔다가 돌팔매만 맞고 돌아갔으나 오늘 오후 그곳에 또가서 서해안시대
의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를 끊을 작정"이라는 말로 참석자들의 웃음과 박수
를 이끌어낸뒤 "서해안시대가 열리게 되면 그 중심지가 될 전북은 그렇게도
갈망했던 희망의 땅으로 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5일만 있으면 대통령에 취임한지 1년이 되는데
그동안 겪어보니 참는일이 제일 힘들더라"며 대통령이 참고만 있으니 <약하
다> <무력하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으나 대통령이 힘이 있으니까 참을
수 있지 약하고 무력한 대통령이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안심해도 좋다"고 단언.
노대통령은 "여의도 농민집회는 일부 선동에 넘어간 농민이 가담한 것도
사실이나 알고보면 그 배후세력은 따로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앞으로 민
주주의 하는데는 끝까지 참을 것이나 반민주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참
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