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UNEP)과학자들은 16일 북극을 뒤덮고 있는 오존층에 구
멍이 생겼다는 보도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북극 오존층의 파괴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UNEP의장이자 기상학자인 피터 어셔씨는 캐나다환경청이 발표한 이보도
가 만약 사실이라면 공업국들은 오존파괴의 원인인 화학물질 배출을 줄이
기 위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할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어셔씨는 "우리는 화학물질 배출로 북극의 오존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
다는 보도를 놀랍게 생각한다"면서 이 보도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에
대한 일부 규제조치를 마련한 87년 몬트리올조약이 매우 미흡함을 의미하
며 시급히 재검토돼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에 대해 규제를 좀 더 강화해
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극에서 화학물질로 인해 오존층이 고갈되고 있다는 보도
가 사실이라면 오존층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사용을 하루 빨
리 줄여 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제까지는 오존층파괴의 영향
에 대해 세계 여러나라가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