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완료됨에 따라 대규모 군개편을 단행중이며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으로도 지난 2개월동안 전국 16개 군관구중 8개 군관구
사령관을 교체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7일 동구 군사소식통을 인용, 모스크바발
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련이 일시에 이 정도규모의 대규모 군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극
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군인사는 당/정과 군의 세대교체를 추진
하고 있는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개혁정책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되며 그가 군
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극동과 중앙아시아, 볼가, 트루케스탄,
키예프, 모스크바, 백러시아, 발트등 8개 군구사령관이 교체됐다고 밝히고 전
극동군사령관 모이세프가 지난해 12월15일 사실상 은퇴한 아프로메프 참모총
장겸 제1국방차관의 후임으로 임명된데이어 극동군사령관에는 노보지로프부사
령관이 승진했다고 전했다.
또 소련이 가장 중요시하는 지역인 모스크바군구 사령관 코티예토프대장(56)
은 국방차관으로 승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티예토프의 국방차관승진은 이달 3일 크리코프 바르샤바조약군 총사령관겸
제1국방차관이 해임되고 후임에 르셰프 제1차관이 임명된데 따른 후속인사로
풀이되고 있다.
소식통은 또 프젠코 동독주둔군 부사령관이 포포프대장의 후임으로 아프간과
의 관계가 깊은 트루케스탄군구 사령관에 임명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