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당국자회담 성사를 위한 예비회담이 8일 상오10시 판문점 우
리측 지역내 평화의 집에서 쌍방 5명씩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려 본회
담의 의제및 절차등을 중점 협의했다.
남북한의 정부당국자가 공식 대좌한 것은 지난72년 남북조절위원회 이후
17년이며 특히 남북간의 군사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
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측의 송 수석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고위당국자간의 본회
담 대표단은 쌍방 총리를 수석대표로 하여 군참모총장급을 포함한 7명의
대표로 구성하고 40명의 수행원과 50명의 보도진을 대동토록 하여 본 회담
을 예비회담종결 1개월이내에 제1차회담을 서울에서, 제2차 회담을 평양에
서 각각 번갈아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우리측은 특히 남북간 군사적신뢰구축을 위한 세부의제로 남북고위당국
자간의 직통전화가설,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및 평화적 이용, 군인사의 상
호교류, 대규모훈련의 사전통보및 참관초청등을 제시했다.
송 수석대표는 끝으로 "지난 86년초 이래 3년동안 중단돼 있는 적십자회
담과 경제회담을 열지 못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지적, 적십자/경제회담
재개에 대한 북한측의 호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