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부터 수출입실적통계를 달러와 원화기준으로 함께 작성, 발표
하기로 했다.
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원화가 15.8% 절상된데다 금년에도 원화절상
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표시에 의한 수출입실적 통계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올해부터는 수출입실적을 달러와 함께 원화로도 함께 쓰
기로 했다.
지난 1월의 경우 수출은 43억7,000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11.4% 늘었으나
원화기준으로는 2조9,830억원으로 3.5% 감소했으며 수입도 44억1,000만달러로
21% 증가했으나 원화기준으로는 3조60억원으로 4.8%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작년 수출실적 606억달러는 전년에 비해 28.3% 증가했으나 원화베이스로
는 44조1,580억원으로 14%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최근 3년간의 원화베이스 수
출증가율은 86년 29.3%에서 87년에는 27.1%, 작년 14%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
이고 있다.
특히 1인당 GNP(국민총생산)도 올해 4,570달러(추정)로 작년의 3,728달러(
추계)에 비해 2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원화기준으로는 올해 300
만원으로 작년의 272만2,000원보다 10.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이 지속적인 원화절상에 따라 달러와 원화기준의 수출입실적간
의 괴리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정밀 분석하고 수출
의 GNP기여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원화표시를 병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