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은 28일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그의 모스크바
방문결과를 보고하면서 소련지도자들이 현재 진행중인 부시행정부의 외교정
책을 이해하고 있어 이것이 "장기적관계에 좋은 기초를 마련해 줄 것"으로 믿
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 및 외교정책문제에 관해 대통령의 자문역할을 하는 초당위원의 일원으
로 최근 모스크바를 방문, 고르바초프 당서기장및 기타의 소련 지도자들과 회
담한 키신저씨는 이날 백악관에서 부시대통령에게 그의 회담결과를 보고했는
데 이 자리에는 댄 퀘일 부통령,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브렌트 스코크로프
트 국가안보보좌관, 수누누 백악관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그는 75분간에 걸친 백악관회담후 기자들에게 그가 부시대통령에게 또한 소
련지도자들이 미국의 새 행정부와 협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고
보고했다면서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미소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나 부
시대통령이나 고르바초프서기장과 그시기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모스크바 방문때 부시대통령의 메시지를 고르바초프 서기장
에게 전달하고 "우호적인 회답"을 가져왔다고 말했는데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을 밝히기를 회피하고 고르바초프서기장의
회답은 "대체로 인사의 성격을 띤 것으로 매우 우호적인 것이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키신저씨의 견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