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플레 기간중에는 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동양증권이 지난 7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4년동안을 고인플레기간
과 물가안정기로 분류, 이기간의 물가상승률과 주가상승률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고인플레기간중에는 주가상승률이 10%에 그쳤으나 물가안정기에는
36.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별로는 정부의 고성장정책 추진으로 중화학부문을 중심으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총통화증가율이 30-40%에 달해 국내 물가가 폭등세를 보이던
지난 75년부터 81년까지의 고인플레 기간중에는 연평균 도매물가 상승률이
19.6%,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1%에 달한데 비해 주가상승률은 연평균 10.0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당국이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강력한 통화환수책을 실시, 연
평균 총통화증가율이 17%선을 유지하고 유가 및 원자재값 하락등으로 물가
가 안정세를 보인 지난 8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도매물가 상승률은
0.9%,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한 반면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무려
36.3%에 달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82년이후 처음으로 7.2%
를 기록한데다 금년에도 해외부문에서의 통화증발 압력이 상종하고 있고 경
제성장률도 지난 3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요측면에서의
인플레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하고 주가에 선행하는 물가의 추이에 관심을 갖
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